네이버, CJ 제휴... '윈윈전략' 통할까?

관리자
20-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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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이 네이버와 지분 교환을 포함한 제휴를 추진하는 것은 향후 성장에 대한 고민 때문이다. CJ그룹의 주력 업종인 식품 산업 성장이 정체되어 있는 가운데 그동안 성장 전략이었던 M&A(인수합병) 대신 협력, 제휴를 통한 확장으로 전략을 변경했다. 


CJ그룹은 식품 사업과 물류 등 유통사업이 각각 30~40% 비중을 차지하고 미디어, 생명공학사업이 각각 15%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중 눈에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물류와 미디어 부문에서 국내 1위 포털사업자인 네이버와 협력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빅테크 기업과의 경쟁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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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CJ그룹과 사업제휴를 확대하는 핵심 배경은 구글, 아마존, 넷플릭스 등 빅테크 기업과 승부하기 위한 경쟁력 확보다. 


네이버는 구글과 아마존을 결합한 형태의 검색쇼핑을 갖추고 있다. 즉 네이버 포털로 상품명을 검색한 뒤, 온라인 쇼핑과 간편결제까지 한 번에 이뤄지는 e커머스를 구축한 만큼 CJ대한통운과 협업을 통해 실시간 배송 역량을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쿠팡이 자체 통합물류센터를 구축해 로켓배송을 하는 것처럼 네이버는 CJ대한통운의 통합물류센터를 활용해 재고관리는 물론 물류, 배송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또 네이버와 CJ 동맹 키워드인 콘텐츠 역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등과 경쟁구도를 형성할 수 있다. 글로벌 월간실사용자가 6,700만에 달하는 네이버 웹툰을 기반으로 CJENM과 스튜디오드래곤 등이 동영상을 제작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CJ, 선택과 집중으로 수익성 강화'


CJ그룹은 네이버 플랫폼을 기반으로 디지털 생태계를 확장하는 한편 재무구조 개선 작업도 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CJ푸드빌은 커피전문점인 투썸플레이스를 홍콩계 사모펀드 앵커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했다. 이어 CJ헬로비전, CJ헬스케어, 서울 가양동 용지도 팔아 이를 통해서 그룹의 총 부채 비율은 지난해 말 176.4%에서 올해 2·4분기 기준 171.4%로 떨어졌다.


이뿐 아니라 CJ푸드빌은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뚜레쥬르도 매물로 내놨다. CJ푸드빌은 지난 2015년 이후 4년째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CJ그룹은 이르면 이달 중 네이버에 매각할 CJ대한통운 주식의 규모와 가격, 방식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말 기준 CJ대한통운 지분율은 CJ제일제당(40.16%), 자사주 20.42%, 국민연금공단 8.18% 등으로, 이 중 자사주를 네이버가 사들이는 형태가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거래대금은 네이버 주식으로 치를 가능성이 높으며 네이버도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주식 맞교환 방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미디어 분야 공동의 경쟁자인 카카오에 대한 견제 의미도 있다. 카카오는 종합 콘텐츠업체인 카카오엠을 설립하고 영화, 드라마 제작 시장에 뛰어들었다. CJ ENM 대표이사 출신인 김성수 대표를 영입해 공격적인 투자와 확장을 예고했다. CJ ENM 입장에서는 위협적인 경쟁자가 될 수 있는 카카오를 견제하기 위해 카카오와 여러 분야에서 경쟁하고 있는 네이버를 협력 상대로 골랐을 것이다.


더 나아가 향후 새로운 사업에서의 협력도 진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CJ그룹이 약한 온라인 쇼핑 등의 분야나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에서 함께 투자해 새로운 서비스를 확장하는 식의 사업 협력을 구상해볼 수 있다.


이는 단순한 사업제휴가 아닌 양 사의 지분이 오고 가는 결속력이 높은 제휴인만큼 앞으로 다양한 방식의 협력이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PUSH뉴스=정채영기자]

기사작성시간 2020-10-1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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